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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고질민원 동부권에 민간아파트 신축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11-06 20:07:00
  • 수정 2020-11-06 2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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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악취 민원 2875건 중 동부권 악취 절반

부송동·팔봉동 지역에 걸쳐 화학약품 냄새 분포

익산시 무분별한 주택행정이 악취 민원 증가 원인


 ▲ 어양동이편한세상아파트.   ⓒ익산투데이
▲ 어양동이편한세상아파트.   ⓒ익산투데이

 

익산 동부권 지역에서 화학약품 및 메케한 냄새로 꾸준한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민간아파트 개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악취는 고무 타는 냄새를 비롯해 화학 물질과 가스, 음식물 썩는 냄새 등이 다양한 가운데 동부권 지역은 공단에 인접한 지역으로 주민들의 악취 민원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익산시는 악취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행정을 펼치는 등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땜질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자초하고 있다.


이는 익산시의 주택행정에서 주민들의 악취 민원을 무시한 채 무조건적인 민간아파트 개발 허가가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2019년 6~10월 사이 악취 민원은 총 2875건으로 이중 분뇨 냄새(1383건) 48%, 분뇨+화학약품 냄새(382건) 13%, 분뇨+메케한 냄새(309건) 11%, 메케+화학약품 냄새(173건) 6%, 화학약품 냄새(170) 6%, 음식물 냄새(132건) 5%, 메케한 냄새(127건) 4%, 하수구 냄새(88건) 3%, 하수+화학약품(52건) 2%, 기타(41건) 1% 순으로 조사됐다.


동부권의 경우 악취발생이 어양동, 부송동, 팔봉동, 영등동에 걸쳐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특히 익산 제1산단과 제2산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어양이편한세상의 경우 아파트단지 전체에 걸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부송제일5차아파트, 부송영무예다음, 동아아파트, S파크아파트에서도 악취발생이 밀집돼 있다.


또 팔봉동 기안파안골드빌아파트에서 분뇨 냄새를 비롯해 화학약품과 메케한 냄새 등이 집중돼 발생하고 있으며, 제2산단 내에서는 국도화학(익산공장)에 인접한 도로변에서 화학약품 냄새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악취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동아아파트 인근에 부송동 정하에코하임(271세대), 기안파크골드빌 인근에 팔봉동 더테라스아트리체(192세대)가 시공 중에 있다.


이는 대단지 공공택지개발도 아닌 민간아파트로 악취 민원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주민 보호보다는 주거안정이라는 명목 아래 평당 1천만 원이 넘는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특히 팔봉동 더테라스아트리체의 경우 공단 측에서 먼저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문제를 삼았다.


이와 함께 민간특례사업으로 팔봉공원 1지구 경우 2330세대의 대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지만 악취로 인한 공사중단 또는 미분양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간건설사는 분양과 동시에 책임을 면피하고, 동시에 모든 책임은 실거주자가 안아야 할 몫으로 환경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이 감내하고, 익산시의 행정적 부담도 예상된다.


또 다른 곳은 마동주공1단지 인근에 공장이 운영 중임에도 고봉산 부근에 공동주택(454세대)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악취 민원이 발생할 경우 현장 확인을 거쳐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를 명백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단 인근에 아파트 개발은 완공 후 입주할 주민들에게 악취 민원을 더하는 격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부송동, 어양동, 팔봉동 동부권 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민간아파트 개발은 어디까지나 기업의 의지다”며 “익산에 지난 10년 동안 인구비례 아파트 공급이 없던 점을 가만한다면 주거안정성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악취의 경우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주관적 감각공해라는 사유를 들며 원인 파악과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 할 뿐, 악취 민원이 꾸준한 지역에 아파트 공급은 악취 해결 의지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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