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가 신문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관련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다 말했다.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다.
명백한 정치보복 선언이다. 그야말로 본인이 하는 것은 정의로운 것이라고 전제하며 너희가 죄지었으니 반응하지, 떳떳하면 왜 이렇게 반응하니 식이다.
그는 정말 광장의 촛불을 잊었나? 국민들이 최순실의 국정농단,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그동안의 적폐를 청산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그리고 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도 국민이 세운 국민의 도구였을 뿐이다.
아무 근거도 없이 매번 전 정부에선 드러나지 않던 것들이 나중에 들어난다는 의혹제기와, 현 정부에서 검사들 시켜 별일을 다했다는 규정은‘야만의 시대’전형적인 정치검사의 표본인 것이다.
검찰총장 정도까지 하면, 관상만 봐도 그 사람의 죄를 알 수 있는 것인가? 윤 후보의 양태를 보면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말하던 영화 1987의 공안처장이 연상된다.
이번 대선이 평생 사람 잡는 일에만 몰두했던 윤 후보의 정치보복을 위한 마지막 살풀이가 되지 않길 바란다.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선과 악의 경계는 모든 사람의 마음 한복판에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선한 권력’은 존재할 수 없거나 ‘악한 권력’과의 경계선을 수시로 넘나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