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막말‧갑질적 강요”…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10-30 20:10:00
  • 수정 2020-10-30 20:33:58

기사수정

대표이사 ‘갑질’ 국민권익위 신고

퇴사 직원 및 정신과 치료 직원까지


 ▲ 익산문화관광재단 로고.   ⓒ익산투데이
▲ 익산문화관광재단 로고.   ⓒ익산투데이

 

익산시 공공출연기관인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직원 업무강요와 성차별적 비하, 막말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쏟아져 나왔다.


익산시문화관광재단 일부 직원들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벌어진 대표이사의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직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한 피해 직원은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지난 9월 피해 사실을 적시한 증빙서류와 함께 국민권익위와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이들은 먼저 “기관의 단체장은 재단의 운영관리와 기관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 지역 문화와 예술, 관광을 통한 지역 성장과 익산시민의 문화향유를 통한 삶의 질을 높이는 곳”이라며 “단체장의 입에서 성적수치심을 느끼게하는 모욕적 갑질과 언사로 직원들의 인격을 멸시하는 차별적 행위로 대표이사의 자질이 의심되는바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적 처벌과 사퇴를 촉구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임산부와 여직원 업무강요와 성차별적 비하의 갑질적 강요가 있었다”며 “여성가족부 정책으로 ‘여성친화도시’ 1호로 선정된 익산시에서 공공출연기관인 익산문화관광재단에서는 직무 권한을 이용해 임산부 직원에게는 고유의 사업이 있음에도 공모사업을 따야한다는 강박관념의 업무강요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월 재단 주차장 옆 무인민원발급기 뒤편에서 담배꽁초가 자주 나온다며 쓰레기를 들고 부서로 와 남직원에게 버린거냐고 지목했다”며 “며칠 뒤 빨간색이 살짝 묻어있는 담배꽁초를 들고 와 여직원에게 큰소리로 물어봤다. 특히 여직원들에게 담배 관련 이야기를 묻는 것은 여성비하, 팀을 상식 아래의 사람들이라고 판단하고 대하는 것이라고 보여져 자존감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단톡(단체채팅)을 좀 보자고 하셔서 처음 답변했던 직원이 가만히 있자 옆에 있던 직원의 휴대폰 요청했다”며 “개인의 사적인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점과 그 계정을 사용하여 카톡을 전송하는 부분. 여직원이 직장동료가 아닌 이성적 관계인 것처럼 카톡을 단톡에 전송하는 점 등이 대표로서의 인격적인 자질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무실에서 남직원의 신체 귓불을 지속적으로 만지기에 불편하다고 표현했으나 신체를 만지는 행동에 수치심이 들어 기분이 더러웠다”며 “회식자리에서 술마시는 걸 거부하자 ‘먹어’라고 강요하는 등 평가의 불이익이 돌아올까 강제로 마시긴 했지만 제 자신이 대표의 장난감으로 갑질적 행동과 언행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사생활임에도 담배 피는 상황을 몰래 촬영해 가정에 보내겠다고 협박성 발언과 노숙자 친구, N번방 회원, 코트 입은 남자 신규직원들에 대해 사무실내에서 바바리 런어웨이를 강제로 시키면서 영상 촬영하는 모습 등 성적 관념이 의심된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더불어 직원들의 개인적인 버릇을 동영상으로 찍어 카톡으로 공유하며 직원 간 분란을 조장했고, 전체 회식자리에서 술을 안마셨다는 이유로 다음날 “왜 술을 못마셔”, “가슴이 그리아프냐”등의 갑질성 발언을 일삼았다.


이에 직원들은 “대표이사와의 갈등 중 대화로 봉합하려 시도했고, 장시간 개인적이고 규정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으나 대화 이후 두달이 지난 시점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다른 직원들을 이용해 가해자가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산투데이는 해당 대표이사의 반론권 보장을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는 한 매체에 `친근감을 표현한 것일 뿐 다른의도 없었다`, `직원들과 대화 후 사과했다`, `흡연은 건강을 걱정한 사안`, `N번방은 농담식`등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