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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주민들 "전북도·익산시가 집단 암발병 책임져야"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08-12 13:32:00
  • 수정 2020-08-12 13: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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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전북도청서 기자회견

감사원 감사 결과 관련해 행정기관 대책 마련 촉구


 ▲ 지난 11일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암 집단 발병 원인에 대한 감사원 결과가 나오자 행정기관에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익산투데이
▲ 지난 11일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집단 암발병에 대한 공익 감사 결과가 나오자 행정기관에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익산투데이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의 집단 암발병 뒤엔 익산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주민들이 행정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장점마을 주민 대책위원회는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 결과가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행정기관의 분명한 책임이 드러났다"며 "전북도와 익산시는 모든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6일 감사원은 익산시가 지난 2009년 사용이 금지된 연초박 등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쓰겠다는 금강농산의 신고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수리해 발암물질 발생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만약 익산시가 금강농산의 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았다면, 정기점검을 제대로 해 불법 유기질 비료 생산 사실을 적발했다면 주민 17명이 암에 걸리고 수십명이 암 투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원 지적대로 암 집단 발병에 책임이 있는 익산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익산시를 감독하고, 익산시에 앞서 금강농산의 관리감독을 맡은 전북도 역시 책임이 있다"며 "전북도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행정기관이 소홀하고 부정하게 업무를 한 결과 그 피해는 모두 주민들이 입어야 했다"며 "전북도와 익산시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주민들은 계속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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