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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치료 : 치료하는 방법은?
  • 편집국
  • 등록 2017-11-22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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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치료

신경과 전징성 교수


병원에서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내원했을 때는 신속하게 뇌졸중 여부를 감별하고 뇌 영상 촬영을 통해 출혈성 및 허혈성 뇌졸중을 구별해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한다.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은 발생한 후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치료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경색 초급성기(발생 3시간 이내)에는 혈전용해치료가 가능한데 이 치료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약물로 녹이는 것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면 시행할 수 없다.


혈전용해치료의 적응증이 아닌 경우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하여 뇌경색이 악화하거나 재발하는 것을 막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기 뇌경색 치료는 모든 뇌경색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 치료와 개별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혈전용해치료를 포함한 약물 및 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 혈전용해치료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즉시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뇌혈관에 피를 다시 흐르게 해야 한다.


(1) 정맥을 통한 혈전용해제 투여


뇌경색 발생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하는 방법이다.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전신으로 퍼지기 때문에 뇌혈관의 혈전 외에서 작용하여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2) 동맥을 통한 혈전용해제 투여


혈관조영술을 시행해 막힌 뇌혈관을 직접 확인 후 그 부위에 카테터를 삽입하고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막힌 혈관으로 직접 약물을 투여하므로 바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정맥을 통한 방법 보다 효과가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간과 인력 소요가 많아 모든 병원에서 항시 시행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각 권역별로 뇌혈관센터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정 병원에서는 두 가지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전북권 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 일반적 치료


첫째, 뇌경색의 크기가 크거나 뇌간에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에 호흡 기능의 장애가 종종 초래된다. 호흡기능 장애가 있는 뇌경색환자는 기도를 확보하고 산소포화도를 92~9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둘째, 고열은 뇌의 대사요구량을 증가시키고 뇌경색 부위에 뇌혈류 의 원활한 공급을 저해해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감염에 의한 고열이 발생한 경우 해열제 등을 사용해 즉각적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셋째, 뇌경색의 급성기에는 혈압상승이 흔히 관찰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발생 후 4~10일이 경과하면 저절로 혈압이 감소된다.


뇌경색 부위의 혈류 감소를 피하기 위해서 급성심근경색, 대동 맥박리 등의 질환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수축기 혈압 00~220 mm Hg, 확장기 혈압 120 mm Hg까지는 적극적인 강압제의 사용을 피하도록 한다.


또한 혈전용해치료를 받는 환자들에서는 혈압상승과 출혈성 변화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므로 혈전용해치료 전후의 혈압이 185/110 mm Hg를 넘지 않도록 조절한다.


넷째, 당뇨병의 여부에 관계없이 혈당이 상승하면 조직의 산도가 증가되고 뇌부종이 악화되어 예후와 출혈성 변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전 연구 결과를 볼 때 180 mg/dl이 넘는 혈당은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약물 치료


(1) 항응고제


뇌경색 원인이 심장질환(특히 심방세동)인 경우 뇌경색 초기에는 헤파린을 주사하고 급성기가 지나면 먹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으로 바꾸게 된다.


와파린(쿠마딘)은 피가 굳는 것을 방해해 피를 묽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약으로 복용 시에는 반드시 혈액검사를 하여 혈액응고상태가 적절한지 확인하여 약의 복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2) 항혈소판제


항혈소판제는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심장질환이 원인이 아닌 대부분의 뇌경색 환자는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된다.


(3) 기타 약물(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 심장약 등)


뇌경색의 원인 질환을 조절하기 위해 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약, 심장약 등 꾸준한 복용이 필요하다.



▶ 중재적 방사선술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중 심하게 좁아져 있는 경우 수술이나 혈관조영술을 이용한 풍선확장술 등을 통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준 후 스텐트라는 장치를 넣어두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술로 뇌경색의 발생 또는 재발을 줄여줄 수 있다.



▶ 수술적 치료


(1) 경동맥 내막 절제술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할 수 있다.


(2) 뇌감압술


뇌경색이 발생한 후 뇌가 붓거나 뇌압이 오르면 뇌간의 중요 부위를 압박하여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 때 수술을 하여 뇌압을 줄일 수 있으며 압박의 정도를 줄여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3) 뇌혈관 우회술


뇌의 바깥에 있는 혈관을 뇌 안쪽에 있는 혈관과 연결해주는 수술을 해 뇌 안쪽으로 가는 피의 양을 늘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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