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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대규모 미달…지역 경제 타격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3-12 10:18:00
  • 수정 2021-03-12 15: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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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지난해 99% 모집했는데 올해는 79%에 그쳐

대학재정 타격 교육의 질 하락, 신동 대학로 등 타격 불가피


 ▲ 원광대학교.   ⓒ익산투데이
▲ 원광대학교.   ⓒ익산투데이

 

‘벚꽃 피는 순으로 소멸한다’는 지방대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2021년 신입생 모집에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어 원광대는 물론 익산시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원광대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79.9%에 그쳤고, 지난 해 충원율이 99.5%인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수치라 할 수 있다. 


원광대 신입생 정원은 3,543명인데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2,833명에 그쳤다.


이러한 미달 사태는 원광대가 두드러지기는 하지만 도내 대학들의 전반적인 현상이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의 올해 충원율은 99.7%로 지난해와 비슷한 충원율을 기록했지만 과거 서울의 웬만한 대학을 가느니 지역 거점 국립대학을 가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


같은 국립대학인 군산대는 올해 1,736명 정원에 1,501명 모집에 그쳐 충원률은 지난 해 99.8%에서 86.5%로 급전직하 했다.


원광대를 비롯한 도내 사립대학들의 경우 적게는 191명에서 많게는 700명을 채우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대는 정원 2,570명 가운데 2,379명 모집에 그쳐 충원율은 92.5%데 그쳤고, 전주대의 지난 해 충원율은 100%였다.


우석대 역시 신입생 충원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석대는 올해 1,726명 가운데 84.2%인 1,453명을 모집하는 데 그친 가운데 이는 지난해 99.1%보다 15%p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도내 대학뿐만 아니라 벚꽃 피는 순의 지방대가 겪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올해 지역별 추가모집 인원을 살펴보면 경북(4,331명)이 가장 많았고, 부산(3,883명), 전북(2,56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입시 미달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올해 수능 응시지원자는 총 49만 3,433명으로, 전년(54만8,734명)보다 5만 명 넘게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대학 입학 정원은 55만 5,774명이다. 


수요와 공급에서 공급이 수요를 6만 명 초과한 것으로 수도권과 떨어지는 대학일수록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를 어느 정도 타계하기 위해서는 신입생 감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체 대학의 신입생 모집을 일정 부분 줄여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자는 것.


지방대의 신입생 미달 사태는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불러오고 이는 교육의 질로 귀결된다. 


이와 함께 대학인근 상권은 물론 지역경제 전체에도 심각한 타격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방대학 220곳 가운데 정원의 70%를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85곳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원광대는 대규모 사립대학으로 익산경제를 받치는 주춧돌이라 할 수 있는데 신동 대학로 상권은 물론 지역운수업계를 비롯한 지역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와 정치권의 특단의 지원이 원광대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첩경이라 할 수 있어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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