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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텅텅’ 빈사상태 놓인 지역경제
  • 조도현
  • 등록 2015-10-07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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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공실률 7분기 연속 20%대…전국 최고 수준

익산지역 3층 이상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 임대료는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20%를 웃도는 공실률을 보이면서 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공실률’은 실물경기의 흐름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빌딩에서 비어있는 사무실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보통 경기가 나빠지면 폐업이 늘어나고 사업장 규모를 줄이면서 공실률은 높아진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임대수요가 늘어나 공실률이 낮아진다.

 

국토부가 위탁하고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상업용부동산 임대사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익산지역 중대형 매장용 빌딩(3층 이상) 공실률은 무려 20.3%로 나타났다. 익산지역 3층 이상 건물 공실률은 작년 같은 분기 대비 2.9% 하락했지만, 7분기 연속 공실률 20%대를 기록하며 전국 조사대상 지역 106곳 가운데 9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10.8%로 익산은 2배에 가깝다.

 

이웃도시인 군산은 15.5%, 전주는 17.2%의 공실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군산은 작년 같은 분기 대비 15.7%에서 15.5%로 0.2% 공실률이 떨어졌지만, 전주가 17.9%에서 20.5%로 2.6% 상승해 도내 평균을 16.5%에서 17.2%로 올렸다. 전북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공실률 1위로 나타났다.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임대료는 전국에서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익산지역 중대형 매장용 빌딩 임대료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1층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1만3백원으로 전주(2만원)와 군산(1만9천4백원) 임대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국 평균이 3만1천7백원, 전북 평균 1만5천8백원인 가운데 서울은 평균 6만5백원을 기록했다.

 

익산지역 소규모 매장용 상가(2층 이하) 공실률은 8.9%로 올해 1분기와 같은 수치로 집계됐다. 이 또한 전국 평균(4.9%)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내에서는 김제가 17.2%로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한 가운데 익산(8.9%), 남원(7.9%), 전주(3.8%), 정읍(2.2%), 군산(1.8%)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익산지역 공실률 수치가 매분기 고공행진을 하면서 텅 빈 업무용 사무실과 중대형 매장용 건물에서 늘어남에 따라 지역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소비둔화와 임차수요를 크게 떨어지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건물을 임대받아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강동원 의원은 “지방에 텅텅 빈 상업용 건물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방의 서민경제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외치는 경제 활성화는 지방에서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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