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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최우선으로 친절하고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 고훈
  • 등록 2015-06-24 10:10:00
  • 수정 2015-06-25 15: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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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가 만난 익산人> (주)익산여객 강상선 대표이사

 

제 20회 익산시민의 장 ‘산업장’ 수상
노사 합심해 지역경제발전 위해 힘쓴 공로 인정받아

 

 

 ▲ 강상선 대표이사   ⓒ익산투데이
▲ 강상선 대표이사   ⓒ익산투데이

 

 

31만 익산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매년 버스회사 서비스평가나 안전평가 때마다 빠지지 않고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가 있으니 바로 (주)익산여객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18년 넘게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강상선(63) 대표이사를 만났다. 


그는 올해 ‘익산시민의 장 산업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인화단결, 근검절약, 친절 접객이라는 회사 경영방침 아래 노사가 한마음으로 시민들의 편익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그간 힘써온 공로를 널리 인정받은 것이다. 여기에 청각장애인단체 지원, 새마을협회 김치담그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도 강 대표이사는 다방면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전라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익산상공회의소 감사, 익산시체육회 부회장, 익산시펜싱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 중이다. 아울러 교회를 통해 주변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다. 산업장 수상 소감을 묻자 그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고 보니 책임감이 무겁다. 더욱더 지역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소걸음으로 37년, 천리를 가는 꾸준함

지금의 강 대표이사가 있기까지는 그의 한결같은 묵묵함과 성실함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 1976년 전주 동아여객에 입사 후 전주시내버스와 시외버스가 분리되면서 1978년부터 이리여객(현 익산여객)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7년을 소걸음으로 천리 가듯 한눈팔지 않고 묵묵하게 한 직장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어느 누구라도 한 직장에서 30년 이상 근속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과연 그의 꾸준함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강 대표이사는 “항상 부모님과 어른들께 한 우물을 파야 된다는 말씀을 자주 들었다. 이 말씀을 흘려듣지 않고 끊임없이 머릿속에 새기며 근무해왔다.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37년간 근무할 수 있었던 밑바탕은 이런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 노사단합대회   ⓒ익산투데이
▲ 노사단합대회   ⓒ익산투데이

 


■ ‘밀어주고 당겨주는’ 노사화합의 대표기업으로
더군다나 그는 버스기사도 아닌 사무실 직원으로 시작한 직장생활이었다. 그는 근속 20년만인 지난 1997년에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올해까지 18년 넘게 익산여객을 경영하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 덕분에 익산여객은 익산 대표 버스회사로 자리매김하며 반석 위에 올랐다는 평가다. 기사사원이 아니어서 경영하는데 혹시 어려움은 없없을까.


강 대표이사는 “물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사주가 아니라 똑같이 월급 받고 일하는 입장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기사사원의 노동조건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힘들어 할 때는 오히려 오랜 세월 동고동락을 같이한 사원들이 따뜻하게 격려해준다며 웃음 짓는 강 대표이사. 그의 표정에서 환한 기운이 전해져온다.


덕분에 노사관계도 매우 원만해 그는 “매일 아침 노조지부장과 차 한 잔 마시면서 미팅을 한다”며 “사원들의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요구사항이 있을 때마다 협의를 거쳐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열린 소통과 부드러운 리더쉽
강 대표이사가 말하는 경영의 키워드는 열린 소통과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그는 회사 내부에 관심을 가져야만 내실 있게 경영할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치며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회사의 안살림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직원들 이직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근속연수가 30년을 넘은 직원들도 많다. 강 대표이사는 “연말에는 직원들에게 쌀 40kg을 개별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조합원들과 단합대회도 자주 갖는다. 여기에 정년퇴직한 관리직 직원들도 다시 불러들여 일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아닐까. 최근에는 다른 버스회사에는 없는 체력단련장을 설치했다. 강 대표이사는 “기사사원들의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라도 체력단련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최고의 서비스는 ‘친절과 안전’
익산여객 버스기사들은 새벽 5시 반에 모여 친절과 안전 선서를 한다. ‘정시출발, 정시도착’은 기본이다. 강 대표이사는 “손님이 정류장에서 5분을 기다리는 시간은 50분 기다리는 것과 같다. 승하차 시 출발을 바로 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절뿐만 아니라 안전도 최우선으로 놓고 있다. 버스 운행 전 음주측정을 하는 제도도 지역 내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강 대표이사는 “덕분에 사고율도 낮아 공제조합에서 보험료율이 타 버스회사에 비해 제일 적게 지급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익산여객 버스가 안전하다는 뜻이다. 

 

혹여 경미한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해당 사원에 대한 경각심 교육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사원이 사고지점에 가서 안전운행 팻말을 들고 캠페인을 벌이는데 이후 사고예방에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해 익산여객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 공제조합으로부터 교통사고예방 유공표창(2010), 버스안전대상(2011)을 수상하고, 교통안전우수회사(2013)로 국토부에서 선정됐으며, 전북도에서 수여하는 대중교통서비스향상유공 우수상(2014)도 거머쥐는 등 지역 굴지의 버스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2년간은 4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강 대표이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승객들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있다. 그는 “익산여객은 승객들이 안전하고 기분 좋게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미흡한 점이 있다면 직접 회사로 전화하셔서 민원을 곧바로 해결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 아내 덕분에 술, 담배 끊어 “항상 고마워”
현재 강 대표이사는 모현동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세 살 연하인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강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집사람이 편안하게 해준다. 그리고 아내 덕분에 2002년부터 교회를 다녔다. 그때부터 술, 담배를 다 끊었다. 아내가 아니었더라면 지금 건강이 매우 나빠졌을 것이다. 교회도 열심히 다녔더니 안수집사 직분까지 받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이사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들은 4년 전에 결혼해 미국에서 근무 중이며, 딸도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할아버지 된 지는 2년 됐다. 화상통화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다. 미국까지 비행기로 14시간이 걸린다. 한 번 가는 게 쉽지가 않다”며 웃으며 말했다.

 

틈틈이 독서를 즐겨한다는 그는 좌우명을 묻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결과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느 일이든지 최선을 다해야만 성공할 수가 있다는 말을 믿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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