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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된다. 안 되면 안 된다” 바로 피드백
  • 고훈
  • 등록 2014-06-17 15:38:00
  • 수정 2014-06-17 15: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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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세 신인 박철원, 현실정치 무대 올라

 

 ▲    ⓒ익산투데이
▲ 박철원

 3선에 성공한 관록의 최종오 시의원을 위협하며 불과 삼백 표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한 청년 정치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오산, 모현, 송학에서 무려 5천표 가까운 표를 받아 가선거구 2위를 차지한 박철원(42) 시의원 당선자. 익산투데이가 박 당선자를 만나 축하인사를 건네며 당선소감을 물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재선, 3선 시의원 분들에게 많이 여쭤보고 배워야죠. 집행부 견제도 잘해야 하겠고요”


평균 52.84세의 시의원 당선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젊은 축에 속한 그이다. 건축 자재 사업을 하던 박 당선자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춘석 국회의원. “민주당 청년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 받았습니다. 그래서 6년 동안 민주당 청년위원장을 지냈지요. 당직자들의 꿈은 지방의원이 되는 것입니다. 당직생활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현실정치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박 당선자는 정치인생을 걸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과감히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그리고 당당히 결실을 거뒀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것 같지만 그는 자신의 무지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초선 시의원이 됐지만 일선 공무원보다 시정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 앞으로 많이 물어가며 공부해야하겠지요”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화법의 소유자인 박 당선자는 정치관도 이와 비슷하다. “저는 ‘되면 된다, 안 되면 안 된다’ 바로 바로 피드백을 드리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안 되는 사안을 될 것처럼 시간만 지연시키는 정치인의 경우도 있는데, 잘못됐다고 봐요. 안 되면 안 된다고 말하고 다른 부분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겠죠”


그는 앞으로 의정활동 4년 동안 반드시 해낼 공약으로 ▲공원 또는 축구장을 포함한 생활체육시설 건립(오산면) ▲e-편한세상 아파트의 방음벽 문제 해결(모현동) ▲초등학생 야구부 신설 권유를 꼽았다. 통이장, 집배원, 후원회 등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국가보조사업자의 수익 일부 환원 조례 제정 검토도 약속했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했다는 그는 생활체육 부분에서도 많은 공약을 쏟아냈다. 다목적 체육관 건립(서초등학교), 서부권 수영장 및 게이트볼 건립, 초중고 야구부 신설 권유 등. 이중 다목적 체육관 건립 사업은 선거운동기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이 나서 확정된 상태다.


박 당선자는 오산, 모현, 송학의 지역균형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 가선거구는 도농복합지역으로 지역마다 발전 정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 “시민 편에 서서 일하되 익산을 위해선 시민도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산과 송학은 모현동에 비해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에요. 지역균형의 형평성을 따진다면, 오산과 송학에도 발전 기회를 주어야 하겠죠”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에 대해 그는 “제가 4,901표로 당선됐습니다. 1표는 제가 찍은 1표고 나머지 4,900표는 주민들이 찍어주신 것이죠. 저를 잘 알고 겪어본 것도 아닌데 찍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이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실망뿐 아니라 제 주위 사람들의 좋은 평가도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활동해서 4년 뒤에는 ‘박철원, 시켜놓고 보니까 일 잘하더라’하는 좋은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절 잘 모르고 찍으신 분들도 4년 뒤에는 알고 찍으실 수 있도록 말입니다”고 말했다. 슬하에 초등학교 6학년, 5학년 아들을 둔 박 당선자는 모현동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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