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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전 12기, 최초의 무소속 시장 탄생
  •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등록 2014-06-10 16:07:00
  • 수정 2014-06-10 16: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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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6표 0.6% 차 박경철 신승

 

 ▲    ⓒ익산투데이
▲ 익산시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은 박경철 당선자   ⓒ익산투데이

 

지역 정계의 지각변동은 바로 익산시장 선거에서 일어났다.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6만 3,236표(50.29%)로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를 불과 736표 차이로 간신히 따돌리고 익산시장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11전 12기 시장 도전 6번 만에 맛본 달콤한 열매이자 익산 최초 민선 무소속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사상 최초 맞대결 구도로 실시된 이번 익산시장 선거는 ‘최초 3선 시장이냐, 최초 무소속 시장이냐’를 두고 펼쳐진 건곤일척의 승부였다. 그동안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표가 갈려 민주당 계열 시장 후보들에게 각개격파 당했던 무소속 지지자들의 표가 이번엔 변화의 열망을 그대로 안고 한데 결집했다. 그 결과, 익산은 민주당의 오랜 텃밭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 무소속 시장의 탄생을 맞이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서로 살얼음을 걷는 듯 개표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 후보가 몇 백표 차이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었으나 절반 정도 개표되자 박 후보가 3천표 가까운 차이로 이 후보를 앞질렀다. 이러한 추세는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막판 개표에서 관외 투표지가 개봉되자 표차는 700여 표로 줄어들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이한수 후보로서는 남은 투표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결과는 736표 차, 역대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이번 선거는 박경철 당선으로 귀결되었다.

 

 


 

박경철의 파란만장 정치역정

 

국내 선거사상 한 지역구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선 선거에 12번 연속 도전한 기록을 보유한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인. 그는 1988년 한겨레민주당 공천을 통해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다. 이후 국회의원 6번, 시장 선거에 5번 도전했지만 2·3위에 머물렀다. 1998년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도 2위에 그쳤다. 그러다 이번 2014년 6회 동시지방선거에서 11전 12기 오뚝이 정신을 보여주며 익산시장 당선으로 기분 좋은 느낌표를 찍었다.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인은 지난 20년간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시민운동가의 외길을 걸어왔다. 원광대학원 정치외교학과(정치학 석사)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 1학기 재학 중이다.
또한 국립 군산대학대학원 사법행정학과 2년 수료(사법행정학박사과정)했고 UNEP(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상임조직위원(전), 익산경제살리기범시민대책 위원회 상임대표(전), 전주교육대학교 겸임교수(전),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별보좌역(전), CBS 객원해설위원(전),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전)를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이필숙 여사와 슬하에 아들이 둘 있다.

 

박경철, 다시 오고 싶은 환경·문화도시 건설하겠다

 

4일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자는 “이번 6. 4지방선거는 우리 시민들이 이뤄낸 익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혁명이라고 생각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자는 “약속대로 시민 편에 서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며 “소통하는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고 과거가 아닌 미래로 향하며 변화와 성장할 수 있는 익산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당선자는 부채와 부정부패 문제에 대해 “시의 재정 상태를 투명하게 보고 드리고, 시민 생활에 긴급하지 않은 전시성 개발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이며,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클린 행정’, ‘클린 인사’로 사명감이 충전되는 시정과 행정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 박 당선자는 “익산시를 다시 오고 싶은 환경·문화도시 건설로 계획하고 있다”며 ▲익산역사문화특별시 지정 추구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국제안전도시 가입 추진 ▲스포츠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적 경제효과 창출 사업들을 추진하여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외지인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수익성 있는 많은 사업들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시민 경제로 이어지도록 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과 함께 타 지역 인구를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을 성공시킬 수 있는 초석을 구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 당선자는 “선거 운동기간 비방과 비난을 받으며 상처를 받기도 했었지만 이번만큼은 제 열정을 받아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인다”며 “선거를 통해 갈라진 민심을 모으고 서로 이해와 화합을 통해 창생 발전하는 익산을 창조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시민을 섬기는 정치철학을 중시하고, 시민운동 경륜을 바탕으로 자긍심이 고취되는 익산시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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