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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의 3선 도전…3연패 탈출 사활 민주당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6-04 17:47:56
  • 수정 2021-06-08 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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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지방선거 1년 앞으로, 정헌율의 3선 성공이냐 민주당의 3연패 탈출이냐
  • 무소속 정헌율 민주당 입당여부에 따라 선거판도 요동, 국회의원에게 물어봐야
  • 민주당 입자자, 관료출신 강팔문 조용식 김성중, 정치인 김대중 최영규 나설 듯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정헌율 익산시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대중 전 도의원, 최영규 도의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내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익산시장 선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이 익산시 민선 최초 3선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시장선거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고토를 회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9일) 석달여 후인 6월 1일 치러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익산시장 입지자들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결심을 굳힌 입지자들은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

내년 익산시장 선거는 현재 무소속인 정헌율 시장이 3선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익산 지역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역대 익산시장 선거는 지난 1995년 민선자치가 시작된 이래 2014년까지 민주당이 독점해 왔다.

민선 초대 조한용 전 시장(1995년~2002년), 민선 2대 채규정 전 시장(2002~2006년), 이한수 전 시장(2006년~2014년)이 민주당 계열로 출마해 익산시정을 이끌어 왔다.

채규정 전 시장은 현직 신분으로 당내 경선에서 나섰지만 이한수 당시 도의원에게 후보직을 내 주고 단선에 그쳤다.

그리고 조한용 전 시장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섰지만 14%라는 참담한 득표율로 4위에 그쳤다.

이한수 전 시장 역시 민주당 후보로 나서기는 하였으나 선거 단골 무소속 박경철 후보에게 불과 736표 차이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후 익산시장 선거는 비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민주당은 3연패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다.

박경철 씨가 선거법위반으로 당선이 무효화 되면서 치러진 2016년 재선거에서 정헌율 국민의당 후보는 강팔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넉넉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 된다.

정 시장의 당선 요인은 당시 국민의당 바람이 크게 작용하고 여기에 강팔문 후보의 등판이 늦었던 것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행정고시를 거친 관료출신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정헌율 시장은 민주평화당 소속 후보로 나서 시의원과 도의원을 역임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대1로 붙어 천신만고 끝에 누르고 신승한다. 표차는 51,90% 대 48,09%, 표차는 불과 5,720표였다.

정헌율 시장의 재선 성공과 김영배 후보의 패배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왔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민주당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후보자를 낸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당시 선거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치러져 ‘텃밭 호남에서 지는 것이 이상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전북지역 곳곳에서 비민주당이 당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오만했다는 분석이 주조를 이뤘다.

내년 3선에 도전하는 정헌율 시장의 선수(選數)는 정확히 말하면 1,5선이다. 재선거에서 당선된 원인이다.

정 시장의 3선 도전은 녹록치가 않다. 우선 무소속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시장의 민주당 입당 노력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나 공천권에 대한 영향력이 절대적이라 할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한병도 두 국회의원이 입당을 용인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역대 시장선거결과에서 보듯이 익산은 3선 시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 A씨는 “3선은 아주 잘 해야 가능한 지점인데 익산은 환경, 주택, 일자리 등의 원인으로 인구가 급감하는 추세이다. 3선이 가능하려면 도시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가능한데 이것이 결국 변화의 표심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시장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준비하며 민주당 3연패를 끓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다.

우선 지난 2016년 재선거에서 격돌했던 강팔문(전 익산지방국토청장)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이 퇴직 후 신발끈을 매고 있으며, 같은 경찰 출신인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도 출마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관료출신에 이어 지역정치권 인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김영배 후보에게 패한 김대중 전 도의원의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고, 최영규 도의원 역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 전정희 전 국회의원과 익산시의회 임형택(무소속) 의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 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진행된다면 민주당은 강팔문, 조용식, 김성중이라는 관료 출신과 김대중, 최영규라는 정치인 출신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치권 B씨는 “내년 선거는 관료출신과 정치인들의 장단점을 생각하며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며 “관료 출신은 풍부한 경험이 밑받침 돼 안정적인 반면 변화에 취약하고, 정치인은 소통과 친화력에 있어 관료보다 점수를 더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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