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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시장 장날 풍경, 봄 향기를 마중 나가다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03-19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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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투데이
▲북부시장 장날 풍경  ⓒ익산투데이

 

 

 

봄이라고 하기엔 제법 쌀쌀한 3월, 겨우내 기다리던 반가운 계절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전통시장이다. 달래, 냉이 등 정겨운 봄나물과 말간 얼굴을 한 봄꽃들로 봄기운이 넘실거리는 전통 재래시장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시장구경 나온 아이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전국 최대 5일장 익산 북부시장에 성큼 다가온 봄을 만나러 간다.

 

 

 

 ▲    ⓒ익산투데이
▲ 꽃향기 솔솔~  ⓒ익산투데이

 

 

# 봄 냄새 물씬 풍기는 장날풍경
북부시장의 장날 풍경에는 어느새 봄이 이만큼 들어와 있다. 특히, 길가에 늘어서 있는 알록달록 팬지와 봉오리진 프리지아, 이름 모르는 형형색색의 봄꽃이 반갑다. 푸릇한 다육이들과 건실한 묘목들에서 햇살의 향기가 느껴진다. 보기만 해도 떠오르는 알싸한 새콤함이 입맛을 돌게 하는 봄나물도 얼굴을 내밀었다.


꼭 장날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항상 북적이는 노점에는 주로 어르신들이 자신의 텃밭에서 기른 채소나 산과 들에서 직접 캐온 나물, 약재 등을 들고 나와 파는 경우가 많다. 장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 활기차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가격 흥정을 하고, 인심 좋게 덤을 얹어 주는 풍경에서는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겨움이 묻어난다.

 

 ▲    ⓒ익산투데이
▲   먹거리 풍성한 장날~ ⓒ익산투데이

 

 

# 북부시장 인기비결은 역시, 명물 먹거리
노점을 지나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장날 최대의 재미, 먹거리 골목이 있다. ‘호떡집에 불이 났다’는 말이 이 곳을 두고 한말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아직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설의 호떡집 앞에는 차가운 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바로 옆 시장공터에 자리 잡은 이동식 자장면 집은 낡은 천막의 지붕과 의자, 탁자까지 모두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낡고 초라해 보이지만, 변하지 않는 자장면의 맛과 저렴한 가격만큼 손님들의 사랑도 오랜 세월 변치 않는 듯하다.


먹거리 골목의 상인들이 무료로 나눠주는 시식용 음식과 배속에 넣어가는 것은 무조건 공짜라고 외치는 주차장 옆에 자리 잡은 과자점, 지나가던 차도 멈추게 만드는 큰 길 도로 앞의 도넛가게, 그리고 장날이 아닌 날에도 꾸준히 찾아오는 단골이 많다는 실내 시장안의 족발집까지 북부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천국은 어느새 대표 인기비결이 되었다.

 

# 세월과 함께 진화하는 북부시장
전국 최대의 5일장인 북부시장은 평소에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꽤나 많지만, 특히 장날이면 주변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 슈퍼 등에 밀려 전통시장의 화려했던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는 요즘이지만, 북부시장은 40여년 가까이 꾸준히 5일장이 열리고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북부시장의 장날이 대형마트의 압박 속에서도 건재한 것은 편리한 교통편이 큰 몫을 차지한다. 전주와 김제, 군산, 완주의 중심에 있어 어느 지역에서도 20-3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게다가 2004년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커다란 주차장과 문화행사 공연장, 최신식 화장실, 고객용 카트기 등 현대적 시설을 도입해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주차장은 30분은 기본 무료이고, 시장에서 물건을 살 경우 무료주차권을 발급받아 1시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이후 30분이 추가될 때마다 500원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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